[마켓인사이트]2차전지 개발 기업 에스엠랩, 한투파 등으로부터 520억원 투자 유치

입력 2020-05-19 15:29   수정 2020-05-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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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19일(15: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차 전지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스엠랩(SMLAB)이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VC)로부터 520억원의 투자 자금을 받았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랩은 한투파, 스틱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11곳의 VC로부터 520억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SV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에스엠랩의 투자 유치는 이번이 네 번째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650억원이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13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삼성SDI는 삼성벤처투자를 앞세워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투자금을 넣는 대신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에스엠랩은 2018년 7월 조재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화학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조 대표는 2차 전지 소재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석학으로 인정받았으며, 삼성SDI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실무 경험도 갖췄다. 에스엠랩이 개발한 양극재는 타사 제품 대비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계 소재라는 점이 특징이다. 2차 전지 소재는 보통 다결정 구조로 만드는데, 에스엠랩의 소재는 단결정 구조로 만들면서도 용량 수준은 기존 다결정 수준으로 맞춰 배터리 안정성을 높였다. 현재 준양산단계에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신규 투자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국내 대다수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이 몰려 주목을 받았다. 정부가 직접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에 나선데다 에스엠랩의 향후 잠재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LG 화학, 삼성 SDI 등 국내 대기업들도 에스엠랩이 보유한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관계자는 "2차 전지 배터리 개발 분야는 가장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라며 "에스엠랩은 아직 초기 기업이지만 에스엠랩이 개발한 양극재가 본격 상용화하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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