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젊은 한국인 예술가…김기민과 박혜상

입력 2020-05-19 17:17   수정 2020-05-20 01:20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세계 유수의 공연단체나 음반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명연과 무관객 공연 실황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특별히 우리나라 예술가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러시아의 마린스키 극장은 고전발레 명작 ‘잠자는 미녀’를 공개했다. 2019년 1월 실황 공연으로, 발레리노 김기민이 출연했다. 김기민은 발레의 본산 마린스키에서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지만 동양인이란 한계 탓에 주역을 맡은 전막 발레 영상은 공식 발매된 게 없다. 산하 극장인 블라디보스토크의 프리모르스키 무대에 객원 출연한 것이라 조역과 군무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쉽다. 다만 무대 위를 마치 날아다니듯 장악하는 김기민의 존재감을 만끽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세계 최대의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체그라모폰(DG)은 주요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모멘트 뮤지컬’이란 프로그램의 여섯 번째 세션으로 최근 계약한 한국의 젊은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을 올렸다. 박혜상은 실력은 물론 악착같은 승부사 근성이 돋보이는 유망주다. 두 젊은이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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