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 대응책 일환으로 공모한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신규 지원 대상 과제에 참여한 결과 총 7건의 사업이 선정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고부가 초고분자량 폴리프로필렌 원천기술과 고내열 광학 수지를 이용한 적외선 흡수 필터 모듈 개발, 극한 환경용 고기능 탄성소재 개발 등이다. 올해 국비 134억원을 포함해 2024년까지 5년간 총 86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울산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주관하고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4개 연구개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할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초고분자량 폴리프로필렌은 분자량 100만 개 이상의 고분자 물질로, 기존 소재로는 구현이 어려운 고강도·고내열의 강점을 갖고 있다. 자동차 내외장 소재 등 산업용과 일반 생활용품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울산시는 카메라 센서와 렌즈 사이에서 적외선을 흡수해 카메라의 이미지 왜곡이나 색감 차이 발생을 저감시키는 적외선 필터 모듈 개발에도 나선다. 김수석 울산시 화학소재산업과 화학소재 담당은 “카메라용 적외선 필터시장은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의 산업 발전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5% 성장하며 2022년에는 10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극한 환경용 고기능 탄성소재와 각종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고기능성 점착·접착소재 국산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2023년까지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4785㎡ 규모의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277억원이 투입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액은 전국의 29.5%를 차지한다”며 “고기능성 화학소재 개발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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