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 자동차가 이번 주 자사 미시간주 공장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마스크 착용 의무회 지침을 전달했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사실상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마스크를 쓸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현지 시각)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21일 미시간주 입실랜티 공장 방문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사람이 PPE(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의 이같은 입장은 지역 언론에 먼저 소개돼 외부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는 포드 자동차 입실랜티 공장은 현재 인공호흡기 및 PPE를 생산 중이다.
포드 측은 "우리는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조 교본, 직원 팸플릿, 자기평가 조사 등 포드의 모든 안전 관련 규약을 미리 백악관과 공유했다"고 했다.
다만 해당 문제가 알려지자 "우리는 앞서 밝힌 대로 우리의 안전 정책 및 권고 사안에 대해 이번 방문에 앞서 미리 백악관과 공유했다"며 "백악관도 자체 안전·검사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알아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확답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른다. 나는 그에 대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며 "그것은 상황에 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구역에서는 쓸 것이고 어떤 구역에서는 쓰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확실히 그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인과 바로 옆에 붙어서 서느냐, 아니면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설명했다. 그는 "지켜보자. 적절한 장소에서는 나는 분명히 그리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한 번도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지난 11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내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의 각종 행사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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