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전매제한 앞두고…내달까지 10만가구 풀린다

입력 2020-05-20 15:32   수정 2020-05-21 09:5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지난달 국회의원 선거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8월부터 규제지역이 아닌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지역도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전국에서 10만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5~6월 전국서 10만 가구 분양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분양될 아파트 물량은 전국 기준으로 모두 9만8896가구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와 총선 등의 영향으로 분양을 연기했던 단지들이 대거 공급에 나서고 있어서다. 당초 지난달 분양 예정 단지가 53곳, 5만2079가구(일반분양 3만5772가구)로 조사됐으나 실제 분양으로 연결된 물량은 28% 수준인 1만4584가구(일반분양 1만2426가구)에 그쳤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래미안 엘리니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1층 16개 동, 104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1~121㎡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천에서는 현대건설이 연수구 송도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8개 동, 1100가구(전용 84~156㎡)로 조성된다.

대구·부산 등에서도 봄 분양이 본격화한다. GS건설이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서 ‘대구용산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5층 4개 동이다. 전용 84~100㎡ 429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부산부암1구역에서 219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425가구가 일반 공급 대상이다.


포스코건설은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더샵 광주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7개 동 규모다. 아파트 907가구(전용 84~131㎡)와 주거형 오피스텔 84실(전용 59㎡)이 함께 들어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 광산구 소촌동에서 ‘힐스테이트 광산’을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4층 12개 동 규모다. 전용 84~116㎡ 428가구로 이뤄졌다.

GS건설은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울산 동구 서부동에서 공급한다. 신영이 시행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 동, 2687가구(전용 59~107㎡) 규모다. 총 2개 단지로 이뤄졌다.

대전에서는 우미건설이 ‘대전 둔곡 우미린’을 내놓는다.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둔곡지구 A-3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760가구(전용 65~84㎡)를 선보인다.


인기 단지 쏠림 현상 커질 듯

건설사들은 오는 8월 전까지 ‘물량 밀어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8월 이후에는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이 아닌 수도권 대부분과 지방광역시에서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분양 물량이 많아지면서 인기 단지에 청약자가 몰리는 쏠림 현상은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입지가 좋은 단지에는 청약자가 대거 몰리는 한편 비인기 단지는 청약이 미달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당장 최근 분양한 경기 화성시 ‘신동탄포레자이’와 서울 화곡동 ‘우장산숲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반면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 단지들은 수도권 핵심 입지임에도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해당지역 1순위에서 미달 사태를 빚었다.


전매제한이 적용되는 8월 이후엔 실수요 중심의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한 서울 등 인기 지역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반면 분양권 전매를 노렸던 투자 수요는 줄어들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분양시장이 움츠러들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8월 이후엔 규제 지역과 기존 비규제 지역이 같은 전매 조건으로 분양된다”며 “투자 가치가 높은 규제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 마케팅업체 관계자도 “규제 이후엔 지방의 청약 경쟁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분양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 갖기’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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