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추도식 참석 배경에 대해 “국민 통합의 의미도 있다”며 “저는 8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추도식 규모를 대폭 축소했고, 통합당에서는 주 원내대표만 초청했다.
2016년에는 당시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이던 정진석 원내대표가, 2015년에는 김무성 당시 대표가 참석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통합당의 대표급 인사들은 추도식을 찾지 않았다.
황교안 전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추도식에는 불참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취임 후 첫 행보로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주 원내대표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은 물론 중도로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 심 대표가 “(주 원내대표가) 5·18 진상규명과 역사 왜곡을 방지하는 입법적·정치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하자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빨리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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