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삼·홍삼·흑삼.. 고려인삼 이름 제각각 달라도 모두 면역력 증진에 '도움'

입력 2020-05-21 11:24   수정 2020-05-21 11:2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사회활동은 물론 일상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이제 피로감을 넘어 우울한 감정까지 느끼는 ‘코로나 블루’를 겪는 실정이다. 불안한 감정이 지속되면 두통이나 소화장애 등의 신체 불편을 야기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겹치면서 면역력 저하를 부른다는 것이다.

이에 많은 식품들이 ‘면역력에 효과적’이라고 서로 앞다퉈 알리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명확한 정보 취득과 현명한 소비 선택이 필요한 때이다.

‘면역력’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인삼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인삼을 ‘고려인삼’이라 부르는데, 고려인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았다.

가공법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며, 그 효능에도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가공하지 않은 인삼, 즉 수삼의 껍질을 벗기거나 또는 벗기지 않은 그대로 햇빛 또는 열풍으로 건조하면 백삼이 된다. 미황백색인 게 특징이다. 수삼을 수증기로 쪄서 익혀 말린 것이 홍삼, 수삼을 구증구포(아홉 번 찌고 말리는 과정)한 것이 흑삼이다.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백삼과 홍삼, 수삼은 인삼류에 특이적으로 존재하여 인삼의 약리 효과를 나타내는 주요 활성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이 조금씩 다르다.

항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진세노사이드-Rb1은 홍삼이 7.18mg/g으로 가장 많이 함유했다. 백삼은 3.29mg/g, 흑삼은 2.54mg/g의 진세노사이드-Rb1을 가졌다.

신경퇴행성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진세노사이드-Rg1은 홍삼(3.23mg/g), 백삼(2.21mg/g), 흑삼(1.45mg/g) 순으로 함유했고, 염증성 신경독성과 소염제 활성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줄 수 있는 진세노사이드-Rg3는 흑삼이 7.51mg/g으로 가장 많이 함유했다.

사단법인 한국인삼협회 관계자는 “고려인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을 인증 받은 식품이다”라면서 “개인 건강의 필요에 따라 백삼, 홍삼, 흑삼 중 알맞은 것을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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