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1살 아기까지 확진…인천 강사발 4차 감염 추정 [종합]

입력 2020-05-21 11:48   수정 2020-05-21 11:54


경기도 부천에 사는 1살 여아와 부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에서 시작된 4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부천시는 중동에 거주하는 A씨(33) 부부와 그의 딸 B양(1) 등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A씨 부부와 B양은 최근 인천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49)가 지난 10일 일했던 부천 한 뷔페식당에서 돌잔치를 했다. 당시 이 택시기사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돌잔치 촬영을 맡았다.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는 같은 달 9일 자신의 차량으로 인천 자택에서 부천시 상동 한 뷔페식당으로 이동한 뒤 3시간가량 머물렀다. 또 B양의 돌잔치가 열린 10일에도 같은 뷔페식당에서 사진 촬영일을 했으며 11일부터 기침과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을 보였다.

그는 12∼16일에는 인천 등지에 머물렀다가 17일 다시 부천의 해당 뷔페식당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택시기사가 감염된 탑코인노래방은 이달 초 이태원 킹클럽 등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 C(25)씨의 제자 등이 방문했던 곳이다. A씨 부부와 B양은 학원강사로부터 시작해 제자(코인노래방), 택시기사(코인노래방)로 이어지는 4차 감염자로 추정된다.

C씨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초기 역학조사 때 학원강사인 직업과 동선 일부를 속여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다.

부천시는 A씨 부부의 거주지 일대에 대해 방역작업을 하고 B양의 돌잔치에 참석한 하객 등 67명을 대상으로도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또 택시기사가 사진사로 일한 지난 9일과 17일 돌잔치 하객 60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A씨 가족은) 접촉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라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며 "택시기사가 뷔페에 갔던 지난 9일과 17일 돌잔치 가족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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