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수사' 강효진 감독 "명불허전 차태현의 새로운 변신 기대"[일문일답]

입력 2020-05-21 12:44   수정 2020-05-21 12:46

번외수사 (사진=OCN)


재기 발랄한 코미디 감각의 대가, 영화 ‘내안의 그놈’, ‘미쓰 와이프’의 강효진 감독이 안방 극장을 두드린다.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해 웰메이드 장르물을 탄생시켜온 OCN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품 ‘번외수사’의 연출을 맡아, 오는 23일(토) 시청자를 만나는 것.

그간 스크린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코미디의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준 그가 브라운관에서는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시선이 쏠린 가운데, 단 이틀 앞으로 다가온 첫 방송에 앞서 ‘번외수사’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직접 답했다. 이하 강효진 감독의 일문일답.

#1. ‘번외수사’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내안의 그놈’ 개봉을 마치고 차기작을 검토하는 중에 OCN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드라마와 영화의 접목을 시도하는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가 신선했다. 영화감독으로서 한 번쯤 시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였다.

#2. 첫 드라마 연출이다. 영화와 드라마의 만남에 시너지가 있다면?

영화가 2시간의 예술이라면, 드라마는 최소 10시간이 넘는 긴 호흡의 예술이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2시간에 꽉꽉 채워 넣어야 하는데, ‘드라마틱 시네마’는 드라마의 포맷을 빌어 더 많은 사건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영화의 ‘밀도’와 드라마의 ‘확장성’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 같다. 보다 높은 완성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번외수사’를 연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포인트가 궁금하다.

캐릭터의 매력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번외수사’는 각기 다른 컬러의 매력을 지닌 다섯 아웃사이더들이 펼치는 팀플레이 수사극이다. 때문에 각 인물들의 지닌 저마다의 개성이 극대화될 때 시청자 분들에게 가장 큰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또한, 보통 범죄 수사극이라고 하면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와 이에 맞는 무거운 주인공들을 상상하시지 않나. ‘번외수사’는 다르다. 가볍지 않은 사건을 다루지만, 각 인물들이 진지하면서 유쾌하게 범죄를 소탕해간다. 그 매력을 살리는 데 신경 썼다.

#4. 배우들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싱크로율은 어땠나.

차태현, 이선빈, 정상훈, 윤경호, 지승현, 다섯 배우 모두의 싱크로율이 완벽했다. 특히, 배우 차태현이 지금까지 한 번도 형사를 연기해보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신선했는데, 가정적이고 따뜻한 이미지의 배우가 거친 강력계 형사로 변신했을 때, 반전의 쾌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촬영해보니 캐릭터 분석부터 대본 소화력까지 엄청났다. 연기가 기대 이상으로 최고였다. 열혈 PD 강무영 역의 배우 이선빈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매력이 사정없이 쏟아질 것이라 자부한다.

#5. 첫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시청자 여러분이 뭘 좋아하실지 몰라, 미스터리, 수사, 액션, 코믹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번외수사’는 다 먹고 난 뒤에 “뭘 먹었지”하는 아쉬운 뷔페가 아니라 정갈하고 조화롭게 각각의 맛이 살아있고, 마지막엔 입안을 감도는 상쾌함까지 전하는 음식들이라 확신한다. 지난 겨울부터 올 봄까지 촬영하면서, 개인적으로 배우들이 이토록 열정적으로 연기하고, 행복해하는 현장은 처음 겪었다. 그 생생한 현장의 열기를 본방 사수로 함께 느껴주시길 부탁드린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범인 잡는 꼴통 형사와 한 방을 노리는 열혈 PD를 앞세운 다섯 아웃사이더들의 범죄소탕 오락액션을 그린 ‘번외수사’는 오는 23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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