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일·격주·홀짝제…등교 앞둔 초등생 학부모 혼란

입력 2020-05-21 17:31   수정 2020-05-22 02:40

초등학생 1~2학년 학부모들이 오는 27일 등교개학을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 지난 20일 고3의 등교개학이 시작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어서다. 교육부는 예정대로 초등학교 등교개학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27일 고2, 초등 1~2학년, 유치원생의 등교개학을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과 대구에서 고3 확진자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통제 가능한 범위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초등 저학년 학부모들은 “등교를 해도 원격수업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선 학교는 등교수업 방안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 세종시에 있는 A초등학교는 격일 또는 격주 등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학부모에게 안내했다. 서울의 B초등학교는 홀짝제로 등교하되 ‘매주 주 2회 등교’와 ‘격주 주 3회 등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일부 초등학교는 오전반만 운영하는 주 5회 등교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다른 한 초등생 학부모인 최모씨(41)는 “학교가 준 선택지만 다섯 가지인데 어떤 방식이 좋은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서울 양천구에선 초등학교 세 곳 이상이 1~2학년 학생들의 등교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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