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가야권역의 상생과 균형발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가야역사 복원사업’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상남도는 가야사 연구복원 및 활용사업의 법적 근거인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가야 문화유산을 활용한 영호남 상생과 공동발전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도는 특별법 제정에 근거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사업 기본계획수립 연구’ 결과를 기초로 이른 시일 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야문화권 뉴딜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그동안 가야사 2단계 사업 등 문화재 보수 정비사업으로 시행해 온 가야유적 조사와 연구 및 정비사업(비지정 문화재 포함)의 안정적 추진은 물론 가야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사업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가야문화권 조성사업 기본계획 연구 용역에는 6대 전략, 20개 과제에 약 1조2270억원(국비 4894억원, 지방비 6790억원, 민자 586억원)의 사업계획이 반영돼 있다.
도는 또 경남형 뉴딜사업과 가야역사 복원을 연계해 관광자원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경남형 뉴딜사업 방향으로 제시한 스마트(디지털) 뉴딜사업 및 그린 뉴딜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실감 콘텐츠 체험박물관과 가야문화권 스마트관광 연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노후화된 공립박물관 리모델링도 할 계획이다.
지난달 경남 유치에 성공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건립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23년 개관을 목표로 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는 2017년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가 국정 과제로 선정된 이후 가야문화권의 효율적 관리와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건립이 추진돼 왔다.
센터 건립 부지는 문화재청 타당성조사에서 전문가와 일반인 선호도 1위를 차지한 김해시(관동동 452의 3)로 확정됐다. 센터는 기본계획 용역 결과에 따라 부지면적 6060㎡에 연면적 약 1만1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복합문화공간이라는 기능에 맞게 가야사 아카이브와 연구·교육 플랫폼, 전시·체험공간 등이 들어선다. 도는 6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는 특별법 제정과 센터 건립 등이 가야역사문화권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가야문화유산을 활용한 영호남 상생과 공동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에는 영호남 26개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국정과제 지정, 지방정부 간 협력,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학계와 언론의 관심 집중 등 지금이야말로 가야사 복원의 최적기”라며 “가야사 복원을 토대로 영호남이 함께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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