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의연 檢 압수수색에 민주당 내 '신중론' vs '진상규명'

입력 2020-05-21 18:51   수정 2020-05-21 19:10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압수수색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급속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한편 당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해야한다는 입장으로 민주당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이 제기된 윤미향 당선인의 거취 문제를 두고 민주당 내 의원들이 의견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은 윤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 확산에도 외부 기관들의 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기 전까지는 조치를 유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관련 부처와 외부 기관에서 정의연의 회계와 사업을 조사 중이라며 "그 결과가 나온 뒤에 입장을 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굉장히 급속하게 한 것"이라며 "수사는 항상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여론 악화를 우려하며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규명과 조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계속 불거져 나오고 있다. 이석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진영 논리에 갇혀 묵언 수행을 하다 보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된다"며 "야당이 제기해서 문제인가요? 팩트가 팩트이면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혹 제기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5일 기자회견, 윤 당선인의 입장 표명 등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의연과 윤 당선인이 회계 투명성 문제에 관해 소명하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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