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토지보상금 부메랑…경기침체와 따로 간다" [집코노미TV]

입력 2020-05-23 07:00   수정 2020-05-23 08:06


▶허란 기자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미래가치를 결정하는 핵심요인은 교통망 같은 걸까요?

▷박합수 위원
주택으로 따진다면 교육, 교통, 주거환경, 편의시설 등 선택 요건에 따라서 미래가치를 결정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런 걸 종합해서 판가름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허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강타했는데 이게 국내 부동산시장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박합수 위원
6월 말, 상반기 안에 안정이 된다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코로나를 극복한 상태에서 다른 나라 국가 대비 우위에 서게 되면 경제적으로 재개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코로나는 일반 경제 상황엔 영향을 미치겠지만 결론적으로 부동산경제완 분리되는 양상이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허란 기자
그 이유는 심리인 거네요.

▷박합수 위원
심리뿐 아니라 배경이 있죠. 코로나19가 전세계에 경제적인 영향을 줬지만 부동산시장의 바탕에 깔린 게 저금리, 유동성, 공급부족입니다. 공급부족 문제가 하반기로 갈수록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고, 시장에 깔려 있는 유동성이 경제가 침체돼 있긴 하지만 갈 데가 없단 거죠. 일정 부분 부동산으로 회귀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부동산시점으로 돌아오는 시점에서 일반 경제와 부동산경제가 분리되는 양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란 기자
결국 시장에 풀린 많은 자금들이 부동산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합수 위원
그렇습니다. 유동성이 저금리 상태에서 가장 큰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집중력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장 유동성이 1000조라는 건 큰 의미가 없고요. 제가 판단하는 유동성은 기존의 자산가들이 저금리로 인해서 부동산을 투자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단 차원에서 유동성이 주변에 머물고 있고요.

그거 외에 1~2년 안에 수도권에서 생각해야 할 유동성은 토지보상금입니다. 이 토지보상금은 3기 신도시 관련만 30조원가량입니다. 통상적으로 제 경험에 의하면 1년 안에 절반 정도는 부동산으로 회귀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땅에서 왔기 때문에 부동산으로 되돌아가려는 속성이 굉장히 강한데요. 1년 안에 대체취득을 하게 되면 일단 취득세를 감면해줍니다.

▶허란 기자
토지보상을 받은 자금으로 다른 토지를 샀을 때요?

▷박합수 위원
그렇죠. 다른 부동산을 샀을 때요. 이런 대체 취득에 대한 감면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부동산을 다시 사게 되면 충분히 이득이 있는 장점도 있고요. 이런 토지보상을 받게 되면 종전의 상황을 봤을 땐 좋은 아파트를 사는 게 관심 대상이에요. 물론 최근엔 다주택자 규제가 강하기 때문에 아파트 사는 것에 문제가 있으니까 수익형 부동산, 상가건물 등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런 토지보상금이 아파트에선 본인이 추가적으로 다주택자가 되기 어려우니까 증여 등을 통해 자녀의 아파트를 마련해주려는 성향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보면요. 1~2년 안에 15조~20조원가량의 자금이 수도권에 추가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하면 이 유동성은 충분히 부동산시장에 다시 한 번 영향력을 미치는 강력한 요인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허란 기자
가깝게는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이후부터 주택시장이 조금씩 달리 움직일 수 있을 텐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합수 위원
6월 1일 기점으론 보유세 과세기준일이니까 그 전에 팔려고 합니다만 당장 그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 같고요. 어차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6월 말이기 때문에 이때까지 팔려는 매물들이 상당히 나올 것이고요. 그러나 그 매물은 이미 이 시점에 상당 부분 나와 있다고 보고, 거의 전체 매물이 나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급매물이 소화되면 추가적인 급매물은 제한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보이고요. 그렇다면 가격은 그 다음 매물로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떨어지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 전체 인터뷰는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 집코노미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허란 기자 촬영·편집 조민경PD
제작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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