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슬 기자] 그의 나이 20살, 새로운 인생의 서막에 서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소녀가 있다.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어떤 이에게는 귀감이 되기도 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도 되었다. 이제 막 20살이 된 하이라이트레코즈의 막내 래퍼 스월비와 bnt가 함께했다.
현재 새로운 앨범 ‘Undercover Angel’로 다시 돌아온 그는 자신의 곡에 대해 ‘솔직함’이라고 답했다. 그에 못지 않게 화보 촬영 또한 몽환적인 콘셉트부터 빈티지와 장난스러운 무드까지 본인의 색깔에 접목시켜 개성을 표현했다.
그는 래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본인이 잡은 콘셉트나 캐릭터도 절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면 안 된다. 놀랍고 웃기는 건 주목을 받지만 가끔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라며 속 깊은 본인의 가치관을 설명했다. 진지한 모습에서 마냥 해맑은 소녀가 아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준비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
“오늘 너무 재밌었다. 옛날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다. 촬영하면서 LP판을 구경했는데 평소에 듣고 싶었던 음악들이 많기도 했다. 그리고 특히 마지막 콘셉트의 촬영이 재밌었다. 평소 친구들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분위기가 비슷했다”
Q. 최근 새 앨범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느낌의 앨범인지?
“앨범 제목이 ‘Undercover Angel‘로 직역하면 ‘위장한 천사’라는 뜻이다.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되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1번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쭉 들으면 심경변화를 사운드 적으로 표현한 솔직한 앨범이다. 남들이 보지 않았으면 하는 면도 과감하게 드러냈고 ‘쟤는 무슨 생각을 할까?’를 알 수 있다”
Q. 새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은?
“모니터링하고 있으면 매일 바뀐다. 촬영 당일인 오늘은 ‘Trapped in the Drum’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다. 이 곡은 트랙 수가 백 개가 넘는 디테일이 많다. 오늘 포즈 때문에 디테일을 생각했더니 자연스럽게 연상이 되었다. 기분이 좀 우울할 때는 1번 트랙 ‘Alibi’를 추천한다. 약간 처절한 느낌이다”
Q. 하이라이트레코즈의 막내여서 좋은 점과 가장 잘 챙겨주는 선배는?
“원우 오빠와 한 살 차이가 나서 같이 평균 나이를 깎았다고 생각한다. 다들 삼촌처럼 챙겨주신다. 어제(5월5일) 스웨이디 오빠가 생일이었으니까 가장 잘 챙겨준다고 말하겠다”
Q. 래퍼가 된 계기
“많은 분이 어렸을 때 장기자랑으로 재미를 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도 맞지만 원래 힙합보다 록을 더 좋아했다. 하지만 ‘재능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라는 말이 있듯이 재능은 힙합에 더 있었다. 어쨌든 음악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으려면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해서 힙합을 시작했다”
Q. 01년생으로 갓 20살이 되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면?
“좋아하는 제레미 스캇 디자이너의 쇼에 가보고 싶고 캐롤 크리스찬 포엘의 쇼도 보고 싶다”
Q. 선호하는 곡의 장르와 그 이유
“기본적으로 트랩 박자에 많은 것을 접목하며 랩을 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은 블루스와 접목하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곡
“이번 앨범에서 팔로 오빠랑 같이한 ‘왜 이래’라는 트랙이다. 붐뱁처럼 들리는 샘플에 트랩으로 할 수 있는 최고 느린 박자를 넣어서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천수경’이라는 곡이다. 어머니가 불교 신자셔서 기도하시는 음성을 따로 녹음했다. 박자가 없어서 드럼을 넣고 만든 신비로운 트랙이 있는데 저한테 의미가 있는 곡이다. 즐기면서 듣는 노래는 아니지만 실험적인 곡이다”
Q. 곡의 영감을 어떻게 받는지?
“갑자기 떠오른다기보다 하고 싶은 범주 안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돈 자랑’을 하는 곡을 만들고 싶으면 옷 자랑, 차 자랑 등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대화할 때 많이 떠오른다. 굳이 영화나 음악, 글보다는 그날의 분위기에서 얻는다”
Q.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윤비오빠를 예전부터 뽑았는데 아직도 제대로 작업을 못 했다. 그리고 이이언님이다. 정말 좋아한다”
Q.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정말 순도 100%의 록 트랙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 앨범에서 하게 되었다. 후련해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뽑자면 블루스를 도전해 샘플링을 신선하게 하고 싶다”
Q. 또래 친구들과 약간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약간의 후회가 있는지?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 대학교 졸업장이 있는 상태지만 친구들보다 생략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생략했다. 하지만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학창 시절에 대한 후회는 없다. 그래도 그 자리에서 천천히 배웠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본인만의 독특한 버릇이 있는지?
“가사를 붙이기 전에 아무 말이나 하면서 플로우를 하는데 다들 아무 말 하는데 저는 알파벳으로 한다. 순서대로는 아니지만 꽂히는 알파벳으로 한다. 예를 들면 ‘AAACCC’이런 식이다”
Q. 평소 본인만의 독특한 스타일링이 있다. 스타일링을 할 때 어느 부분을 중점으로 두는지?
“배색과 레이어드다. 배색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색상표가 많이 나오지만 옷을 얼굴에 대보면 느낌이 확 온다. 예를 들어 초록색이면 연한 색과 진한 색이 있다. 그럴 땐 본인 피부색과 가장 가까운 초록색이어야 전체적으로 매치했을 때 좋다. 그리고 핏이 부하지 않고 많이 레이어드 하는 팁은 얇은 옷보다 소재가 중요하다. 아무리 핏 되는 옷이어도 소재가 두껍다면 부해 보이는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얇은 소재를 안쪽으로 두꺼운 소재를 겉에 입는다”
Q. 롤모델
“전체적으로 모든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팔로 오빠다. 강아지도 많이 키운다”
Q. 도전해보고 싶은 FLEX가 있다면
“면허도 없어서 차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래서 옷을 가장 좋아한다.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쇼에 가서 쇼가 끝나면 바로 메모해 두었다가 선택해서 사고 싶다.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그러고 나서 한 달만 입고 안 입어보고 싶다”
Q. 래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사실 랩 할 때 다들 없는 것도 있다고 하겠지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애인이 있는데 나는 애인이 맨날 바뀐다고 가사를 써서 애인이 상처받는다든지 나는 돈이 정말 많다고 썼는데 실제로는 가진 게 없어 본인이 상처받는 일이다. 또 본인이 잡은 콘셉트나 캐릭터도 포함이다. 놀랍고 웃기는 건 주목을 받지만 가끔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Q.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
“불안정하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이다. 저는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에 정말 공감한다. 물론 전성기가 온다면 최대한 있고 싶겠지만 시간은 흐르고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온다. 저는 추해지고 싶지 않다. 점점 지쳐가면서 잘못된 모습이 드러나 충격적으로 기억되기보다는 재미가 없더라도 가장 안정적이고 건강한 모습으로 남고 싶다”
Q.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
“처음에는 몰랐지만 너무 감사하다. 앨범을 만들면서 나만 생각했었지만 생각할 수 있는 대상이 생긴다는 것 자체는 너무 좋은 일이며 엄청나게 큰 동기부여다. ‘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이걸 좋아해 줄까?’라고 새로운 측면에서도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정말 팬 분들이 계셔서 계속 음악을 만들 수 있다”
Q. 올해의 목표
“건강을 찾는 것과 당연히 앨범이 잘됐으면 좋겠지만 스스로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적이 너무 저조하면 아쉽겠지만 미래에 돌아봐도 이때 당시에 정말 최선을 다했고 잘 마무리가 되면 좋겠다. 최종적으로는 ‘안정’이다. 금전적으로도 적어도 다음 달 걱정은 안 하고 자기 전 침대에 누웠을 때 아무것도 나를 괴롭히는 것들이 없으며 일어나면 상쾌했으면 좋겠다”
에디터: 박이슬
포토그래퍼: 설은주
슈즈: 오니츠카타이거, 컨버스
헤어: 정샘물 이스트 선행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선혜림 팀장
장소: 게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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