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공연 실황 수요를 반영해 지난 20일 공연 스트리밍 서비스 DG 프리미엄을 시작했다. DG 프리미엄에는 오케스트라 연주회, 독주회 등 다양한 공연 영상이 올라 있다. ‘위대한 오케스트라’ ‘모먼트 뮤지컬’ ‘옐로 라운지’ 등 카테고리별로 연주 영상을 볼 수 있다.
DG는 다음달부터 영상 제공 편수를 늘리고, ‘DG 스테이지’ 코너를 마련해 안나 네트렙코, 다니엘 바렌보임, 루돌프 부흐빈더, 안드리스 넬손스 등의 실황 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취소된 독일 오페라 축제 ‘2020 바이로이트 페스티벌’도 온라인 공연으로 제작해 이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위대한 오케스트라’에선 안드리스 넬손스가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연주한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 등 베를린필이 DG를 통해 앨범을 낸 예술가와 협연했던 실황 영상을 볼 수 있다. ‘모먼트 뮤지컬’에선 DG의 무관중 온라인 공연 시리즈 영상을 보여준다. 조성진이 지난달 26일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등을 연주한 공연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바렌보임, 소프라노 안나 프로하스카 등이 펼쳤던 독주회 영상을 볼 수 있다.
‘옐로 라운지’는 클럽에서 클래식 연주자와 클럽 DJ, 무대 영상 VJ가 협업한 연주를 보여준다. 거장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일본 도쿄에서 피아니스트 엘리스 사라 오트와 함께 공연한 무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폴란드 피아니스트 라팔 블레하츠와 함께 홍콩에서 펼쳤던 공연 등을 공개했다. 2018년 DG 설립 120주년을 맞아 중국 자금성에서 열렸던 공연 영상도 함께 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리사이틀 무대 등이 펼쳐진다.
DG는 올해 말까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부터 ‘베를린필 디지털홀’처럼 유료화할 방침이다. 감상 방법은 간단하다. ‘DG 프리미엄’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만 하면 된다. 클레멘스 트라우트만 DG 회장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클래식 애호가뿐 아니라 예술가들도 온라인 공연 수요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최신 영상기술을 활용해 예술가와 애호가들을 연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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