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출신인 이 프로와 이 소령은 레바논 파병 당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근무하는 이 소령은 지난달 20일부터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코로나19 관련 의료 지원을 했다.
이 프로는 코로나 현장으로 떠나는 이 소령에게 “집과 아이들 걱정은 하지 말고 일에 집중하라”고 응원했지만, 육아·가사와 바쁜 회사 일까지 병행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지냈고, 한 달이 흘러 이 소령의 파견이 끝나 재회했다. 이 프로는 부인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주는 이벤트로 맞이했다고 한다. 이 부부의 사연은 국군FM라디오와 삼성SDI 사내소통채널을 통해 소개됐다.
방송에서 이 프로는 “힘든 의료 현장에서 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자”고 했고, 이 소령은 “아이들도 잘 돌봐주고 훌륭히 외조해줘서 고맙다”며 “코로나19로 많이 힘들지만 생활 수칙들을 잘 지키면서 우리 모두 이 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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