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에서 시작된 '미스트롯' 열풍이 최근 '미스터트롯' 임영웅까지 이어지고 있다. 비주류 장르였던 트로트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을 시작으로 점차 입지를 넓히며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24일 SBS TV 시사교양 'SBS스페셜-송가인의 2020 젊은 트롯'에서는 가수 송가인을 통해 트로트 열풍을 분석한다.
아이돌만의 전유물이었던 공식 팬클럽, 홈 마스터, 굿즈 제작, 팬픽, 조공 등 일명 '덕질' 문화가 트로트 가수들에게도 생겨나고 있다. 팬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취약한 중장년팬층을 위한 스트리밍 교육까지 하면서 활동한다.
제작진은 "한국 대중가요 100년 역사상 전 세대가 이렇게 트로트에 열광한 적은 없었다"며 "한과 흥이 함께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장르, 트로트가 가진 매력을 알아봤다"고 전했다.
특히 팬 문화의 계보를 다시 쓴 가수 송가인의 팬클럽 어게인은 “이게 진정한 어른의 덕질이다”라며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가는 곳마다 역대급으로 사람이 많이 온대요, 진도 군수님께서 얘기해 주시길 2만 명 올 것이 4만 명, 5만 명이 온다고, 단군 이래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가인 씨 덕분에 많이 왔다고 얘기해 주시니까 너무 감사하고 신기해요.”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말이다.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층이 모여 있는 팬클럽 어게인은 송가인의 목소리는 애절한 한을 다루며 그 한을 달래주는 흥까지 담겨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르가 트로트라고 강조한다.
단조로운 음계, 솔직한 가사, 4분의 4박자를 기본으로 하는 익숙한 박자 등이 트로트의 특징이다. 삶의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여흥을 안겨주는 것이 진정한 트로트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24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SBS스패셜'은 한국사회에 다시 불고 있는 트로트 열풍을 '송가인의 2020 젊은 트롯'을 통해 조명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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