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의 노동장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선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주요 인사도 단행됐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가 열렸다.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북한에서 군사 분야 모든 사업을 지도하는 기관으로서 국방사업 전반을 지도한다.
보도날짜로만 따지면 김 위원장은 22일 만에 다시 공개 활동에 나섰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6개월 만이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조선인민군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무력의 군사정치 활동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편향들에 대하여 총화 분석하고 그를 극복하고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방조적 문제들과 무력구성에서의 불합리한 기구 편제적 결함들을 검토하고 바로 잡기 위한 문제, 자위적 국방력을 급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 편성해 위협적인 외부세력들에 대한 군사적 억제 능력을 더욱 완비하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7건의 명령서에 친필 서명했다. 새 군사적 대책들에 관한 명령서와 중요 군사교육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기구개편안 명령서, 안전기관의 사명과 임무에 맞게 군사지휘체계를 개편하는 명령서, 지휘성원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서 등이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도 단행됐다.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2018년 4월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박정천 군 총장모장은 현직 군 수뇌부 중에서 유일하게 군 차수로 전격 승진했고,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회의에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조선인민군 군종 및 군단 지휘 성원들, 국가보위성, 인민보안성, 호위사령부를 비롯한 각급 무력기관의 지휘 성원들, 당중앙위원회 주요 부서 부부장들이 참가했다.
북한 매체들은 당 중앙군사위가 열린 날짜를 공개하진 않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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