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이 전폭적인 육아 지원으로 아내 강성연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김가온과 강성연 부부가 출연해 오랜만에 ‘육아 동지’ 친구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드라마 촬영으로 바빴던 강성연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육아 동지’ 친구들을 초대했다. 김가온은 2주차 독박 육아를 강조하며 주부 우울증을 토로하면서도 강성연의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직접 백숙을 요리했다.
김가온은 실제 생닭을 만지지 못하지만 자신감으로 알아서 하겠다며 거침없는 칼질로 생닭 손질을 마무리하고 육아에 지친 '육동'들을 위해 자신만의 비법으로 공진단을 품은 백숙과 다양한 채소를 올린 퀘사디아를 내놨다.
성공적인 비주얼에 손님들은 연신 “대박”이라며 감탄했다. 강성연 역시 “자기야, 플레이팅을 잘했다”고 칭찬했다.
맛있는 식사가 끝난 후 ‘육아 동지’ 친구들과 수다가 이어졌다. 강성연은 “남편에게 주부 우울증이 왔다더라. 열심히는 하는데 살아있는 느낌이 아니다”라며 김가온의 피곤한 안색을 언급했다.
강성연은 최근 육아를 도맡았던 김가온에 대해 “나는 이 사람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복귀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가온은 “제가 처음에 결혼할 때 제 마음을 담은 글을 써서 SNS에 올렸다. ‘나는 당신의 조연으로 살겠다’는 그 글을 마음에 묻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가 걱정하지 않게 해주고 싶었고, 나중에 이때를 돌아봤을 때 아빠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게 열심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성연은 김가온에 대해 “요즘은 정말 감동”이라며 “현장에서 집중이 잘 되고 있다. 정말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일과 육아 사이 고충을 나누며 함께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김가온은 서울대 작곡과 졸업 후 버클리 음대와 NYU에서 재즈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다 지난 2008년 귀국해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김가온과 강성연이 출연하는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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