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미래車 동맹'…에코프로비엠 매력도 쑥

입력 2020-05-24 15:37   수정 2020-05-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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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비를 넘기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1400선까지 급락했다가 두 달여 만에 2000선 부근까지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이 기간 70% 급반등했다.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금융·재정 정책을 실행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매우 빠르게 주식시장이 회복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폭 줄었다가 이태원 클럽 사태처럼 다시 일부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고 가을철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상되는 점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항공, 여행, 호텔 등 서비스 기업은 당장 눈앞의 2분기 실적이 대폭 감소할 우려가 있다.

최근 주목되는 건 정부의 새로운 뉴딜 정책이다. 데이터산업 육성, 비대면 서비스 확대,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골자로 한 ‘디지털 뉴딜’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기차·수소차 등을 지원하는 ‘그린 뉴딜’ 정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담스러운 지수…바벨 전략이 대안

신종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락했던 증시가 예상 밖으로 급반등했다. 현 지수 수준은 경제 상황을 반영하면 분명히 부담이다. 경제지표 중 가장 먼저 위축됐던 심리 지표의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본격 개선까지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의 책임 공방으로 미·중 갈등 재확산 우려가 있고,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도 필요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현재 지수 수준에선 주식을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주식과 현금을 일정 비율로 나눠서 갖고 가는 바벨 전략이 나아 보인다. 업종은 덜 오른 업종에서 찾기보다는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협력, 삼성의 미래 반도체 투자 등과 같이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산업과 기업 위주로 관심을 두는 게 좋다는 판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전략으로 코로나19 책임 논쟁과 미·중 무역전쟁의 재점화도 고려해야 한다. 가급적 미·중 분쟁과 관련이 없는 국내 소비주 및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정책 실행으로 수혜를 보는 디지털산업과 실적 성장주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을 위한 정책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소비주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에코프로비엠 ‘톱픽’

삼성SDI와 현대차그룹의 협업 가능성으로 성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회사는 에코프로의 2차 전지소재 사업부문이 물적 분할돼 2016년 설립됐다.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양극재 중에서도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이 주성분인 NCA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양극활물질 및 전구체가 매출의 99.8%를 차지한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축 공장인 CAM5 공장은 예상보다 이른 지난 3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1분기 전기차 매출 비중이 30%가량 증가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 완성차 공장이 가동 중단에 들어갔으나, 배터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재고를 지속적으로 쌓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배터리 업체들의 올 2분기 전기차 매출 조정은 소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 증설과 함께 SK이노베이션, 삼성SDI라는 확실한 고객사 확보로 중장기적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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