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24일 SNS에서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쳤던 조국이 실제로는 특혜와 불의의 삶을 살았던 위선자였다"며 "윤미향 역시 위안부 문제 내세워 정의를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정작 본인은 정의도 기억도 존재하지 않는 위선의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리 관련 의혹에 대해 조국은 끝까지 고개를 들고 거짓변명으로 일관했고, 윤미향도 회계부정과 기부금유용과 할머니 홀대의 의혹제기에 대해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범죄혐의가 소명되어 피고인으로 재판받는 과정에서도 지치지않고 싸우겠다는 조국의 뻔뻔함처럼, 윤미향도 이용수 할머니에게 쳐들어가 악어눈물로 상황종료 후 언론에 흘리는 식으로 끝까지 국회의원 사퇴를 거부하는 뻔뻔함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비리와 범죄를 정치검찰과 검찰개혁이라는 프레임으로 전환시키는 조국처럼,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부정과 기부금유용 의혹제기를 친일과 반일이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해대는 윤미향의 수법도 동일하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위선과 거짓과 뻔뻔함에서 윤미향 당선인은 정확히 조국스럽고 조국의 모습을 빼닮았다"며 "과도한 욕심때문에 몰락하게 된 점도 꼭 닮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국이 서울대 교수에 만족하면서 입으로 진실과 공정과 정의를 외치고 머리 제쳐가며 폼잡고 살았으면 범죄자로 법정까지 서지 않았을 지 모른다"며 "윤미향도 정의연 활동을 하면서 정의와 기억을 외치며 모금한 돈을 적당히 써가며 시민단체 대표로 살았으면 형사처벌 대상까지 가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관측했다.
김 교수는 "결국 조국은 본인의 추악한 위선을 숨긴 채 검찰개혁의 상징을 자처하며 법무장관을 욕심낸 것이 화근이었고. 윤미향도 본인의 사리사욕을 감춘 채 섣불리 국회의원 욕심을 낸게 몰락의 화근이었다"고 비교했다.
그는 "조국스러운 윤미향은 끝까지 버텨서 조국처럼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고 자신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의 도움도 받고 싶을 것"이라며 "법원에 출두한 조국의 자동차를 닦아주는 열성지지층의 도움을 기대하고 싶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윤미향은 조국이 되지는 못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많은 점이 닮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조국은 자신의 비리와 범죄혐의를 파헤친 상대가 검찰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정치검찰 프레임으로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지지자들을 결집시킬수 있었다"며 "그러나 윤미향은 문제제기 당사자들이 위안부 할머니 당사자이고 정대협부터 운동을 함께해온 원로선배들이기 때문에 친일 프레임으로 맞받아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조국은 문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문대통령을 직접 보필한 청와대수석이었고 문 대통령이 반대에도 임명강행한 법무부장관이었다"며 "이에 비하면 윤미향은 조국만한 동아줄을 갖고있지 못하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사실확인 우선이라며 신중론을 펴지만 결국 윤미향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정치적 부담 해소 차원에서 조만간 손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조국스러움을 제거하는 길은 오직 진영 논리와 자의적 이중잣대에 갇혀있는 문빠, 조빠 문화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조국스러움의 마지막 결말은 비극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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