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에서 봉쇄 완화 이후 긴장이 다소 풀어지는 듯한 분위기에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는 주말과 휴일인 23∼24일 시내 중심가 아르날도 광장에 대해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 금지 조처를 실시한다.
해당 시간 시민의 이동과 음식점, 술집 등의 영업이 전면 금지된다.
이는 지난 18일 봉쇄 완화 이후 시민의 야외 활동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지역 차원의 첫 '역 완화' 조처다.
아드리아해에 면한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의 휴양 도시 리미니는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는 모임에 대한 불시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기세가 누그러졌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4일 제조업 등의 생산활동을 정상화했다. 이달 18일부터는 일반 소매 상점과 음식점, 술집 등의 영업을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많은 지역에서 정부 지침 위반 사례가 나와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4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2만9858명으로 하루 새 53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절반이 넘는 285명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 출신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집계된 수치(669명)보다 소폭 줄었다.
사망자 수는 50명 증가한 3만2785명이다. 그러나 하루 사망자 증가치에 롬바르디아 집계 수치가 빠져 전날(130명)과 단순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브라질·러시아·스페인·영국 등에 이어 여섯번째, 사망자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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