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에서 그룹 강승윤의 7연승을 저지한 새 가왕 '방패'의 정체는 뮤지컬배우 최재림일까.
지난 2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7연승에 도전하는 가왕따거 '주윤발'과 그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가왕 '주윤발'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1%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역대 최연소 가왕', '아이돌 최초 6연승 가왕'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강렬한 인상을 준 가왕따거 '주윤발'의 정체는 위너의 리더 강승윤이었다.
정체를 밝힌 강승윤은 "올해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해리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가왕까지 하게 되어서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승윤은 부활의 '론리 나잇(Lonely Night)'을 선곡하며 외로운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무대를 보여줬다. 이후 그는 본인을 있게 해준 곡인 '본능적으로'를 무반주로 부르며 특별한 세레모니를 선사했다.
'주윤발'을 11대 10으로 꺾으며 새로운 가왕석의 주인이 된 '방패'는 하현우의 '돌덩이'를 부르며 13대 8로 '그림일기'를 꺾고, 김동률 '동반자'로 '아내의 유혹'을 19대 2로 꺾으며 압도적인 표차이로 가왕전에 올라갔다. 그의 무대를 본 판정단 유영석은 "보는 사람의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무대였다"며 극찬했다.
이적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를 부르며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준 '돈키호테'의 정체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군인 표치수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양경원이었다. 배우 송중기가 응원차 다녀갔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는 MC의 질문에 그는 "송중기와는 드라마를 통해서 친분을 쌓게 됐다. 오늘 잘하고 가라며 대기실에 방문해줬다"고 답해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이어 양경원은 "표치수라는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캐릭터로 인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인 '장마', 브라운 아이드 소울 '브라운 시티(Brown City)'를 부르며 허스키하면서도 예쁜 음색을 보여준 '아내의 유혹'의 정체는 그룹 아이즈원의 메인보컬 조유리였다. 조유리는 "앞으로 음악을 해야 하는 이유가 또 생긴 것 같다.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이즈원에 매력 넘치는 멤버가 많다. 다른 멤버들도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기찬 '플리스(Please)'를 선곡하며 부드러운 R&B 창법의 진수를 보여준 '그림일기'의 정체는 '미스터트롯'에서 큰 사랑을받은 가수 류지광이었다. 그는 "원래 주 전공은 발라드인데 트로트로 전향하면서 발라드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오늘 무대를 준비하는 데 조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일부 시청자들은 6연승 가왕 '주윤발'을 꺾고 가왕석의 새로운 주인이 된 '방패'로 뮤지컬 배우 최재림을 거론하고 있다.
최재림은 묵직하고 안정적인 보컬과 연기력으로 뮤지컬계를 주름 잡고 있는 실력파 배우다. 경원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그는 2009년 뮤지컬 '렌트'의 콜린 역으로 데뷔해 이후 '넥스트 투 노멀', '아이다', '시티오브엔젤', '노트르담 드 파리', '킹키부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9년 제3회 한국뮤지컬 어워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다.
한편, 최재림은 오는 6월 13일 개막하는 뮤지컬 '렌트'에 출연, 데뷔 당시의 영광을 재현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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