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자금 자원·전통시장 돕기…지역경제 위해 팔 걷은 BNK

입력 2020-05-25 15:47   수정 2020-05-25 15:49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움츠러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상공인과 시민들이 살아야 BNK도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통시장과 꽃상인에게 물품을 구입하고 소상공인 긴급경영자금 지원, 착한 임대인운동과 봉사활동을 발 빠르게 실천에 옮기면서 전사적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상생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BNK가 최우선적으로 펼치는 사업은 소상공인 지원이다. 지난 2월 17일 침체된 지역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과 신동아상가, 남포동 건어물 도매시장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열었다. 김지완 회장을 비롯해 빈대인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 등 그룹 계열사 임직원 60여 명이 참석해 200여 개 점포에서 물품을 구매했다. 부산은행 각 영업점도 인근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했다. BNK는 이날 캠페인을 통해 총 2억4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하고 구입물품 전량을 지역 복지기관 지원품과 대고객 사은품으로 사용했다. BNK 관계자는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매년 17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꽃시장도 찾았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장미꽃 3만2000여 송이를 구입하고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선물하는 이색 이벤트도 열었다. 한 꽃상가 주인은 “코로나19로 손님이 뚝 끊겨 임차료도 못 내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BNK는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올해 1월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해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조성했다. 업체당 최대 5억원 한도로 신규 대출 시 금리 1% 감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2월 부산시와 ‘코로나19 피해 극복 및 포용금융 확대’ 협약을 맺고 코로나19 피해기업 및 영세사업자에 15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신용보증재단에 45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지역 중소기업에 1000억원 한도로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최저 연 1.5%(최대 2년까지) 금리로 지원했다.

BNK는 4월부터 총 22조원 규모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전방위 지원에 들어갔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총 78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지원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기업의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도 연장해주고 있다.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총 19조7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에 영업점장 전결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간 만기를 연장해주고 있다. 1조1000억원 규모의 분할상환금에도 최장 1년간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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