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을 앞두고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이 비대위 합류보다 당 실무를 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2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자신의 비대위원 합류 가능성에 대해 "비대위원이나 최고위원 직위가 당 최고 지도부로 월, 수, 금 회의에 나가서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도의 정치적 의미는 있겠지만 지금은 보수당의 실무를 볼 사람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비대위 합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실무라 하면 당이 해야 하는 당원을 모으고 정책을 만들고 당의 체계를 만드는 것 등인데 (현재) 이런 것들을 할 사람이 굉장히 부족하다"면서 "저는 제가 때때로 당을 도울 수 있는 시점에서 실무를 도울 생각"이라고 했다.
또 "솔직히 말하면 대선까지 2년이라는 멀면 멀고 가깝다고 생각하면 가까운 시간이 남았는데 2012년에 제가 경험했던 당보다 지금이 훨씬 안 좋은 상태"라면서 "지금은 일을 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비대위원은 다른 자리에 비해 언론 노출 기회가 많은 것이 장점인데 그 장점을 활용할 수 없는 사람이 된다면 굉장히 아쉬울 것"이라면서 "젊고 패기있고 이런 가치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언론과 궁합이 맞아야 한다"고 했다.
내년 4월 재보선을 기한으로 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그전에도 안 좋으면 끌어내릴 것이고, 그 이후 잘 되면 비대위 좀 연장하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도 있다"며 "기한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의 요체는 비상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대선주자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김종인 비대위도 마찬가지로 그런 부분이 약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또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내세울 정책에 대해 "기본소득제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는 것을 봐서 기본소득제에 대한 선제적인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