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소마젠, 상장 일정 또 연기…공모가 1만5000원으로 낮춰

입력 2020-05-25 18:52   수정 2020-05-25 18:54

≪이 기사는 05월25일(18: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바이오 기업 소마젠이 상장 일정을 또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흥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공모가를 낮췄다. 상장 대어인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 일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마젠은 수요예측 일정을 다음달 22일로 미룬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달 28일~2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6월 2~3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한달 뒤로 미룬 것이다.

소마젠은 6월 22~23일 수요예측, 6월 29~30일 일반 공모 청약으로 약 3~4주 조정됐다. 이에 따라 상장 예정일도 기존 6월 15일에서 7월 10일로 변경됐다.

상장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상장 일정 조정은 공모 희망 밴드가를 기존 1만3700~1만8000원에서 1만1000~1만5000원으로 자발적으로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는 씨젠을 비교그룹에서 제외해 투자자에게 보다 합리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 밴드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소마젠이 상장 일정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달 초 상장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진단 서비스와 관련한 FDA 허가를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

라이언 김 소마젠 대표는 “미국 기업인 당사는 주요 시장인 미국의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상황과 상장을 추진 중인 한국 상황을 모두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 희망가 밴드 조정을 결정했다”며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당사의 가치는 변함없기 때문에 상장 후 성장하는 소마젠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소마젠은 한국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지난 2004년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설립한 회사다. 우수한 유전체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생어 방식 시퀀싱(CES), 차세대 시퀀싱(NGS), 개인 직접의뢰 유전자 검사(DTC),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등 4개의 사업 영역을 보유한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자체 보유한 CLIA Lab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LDT 서비스인 ‘Psoma COVID-19 RT Test’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달 21일 미국 FDA에 EUA를 신청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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