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운용은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성장성보다는 전문성에 초점을 둔 운용사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사모펀드업계에서 논란이 됐던 총수익스와프(TRS) 파생상품 계약 등을 이용해 레버리지를 키우는 전략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대신 DS운용은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벤처기업 단계부터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거쳐 상장까지 이어지는, 기업의 성장 사이클 전반을 아우르는 투자 스펙트럼을 구축해왔다. 2016년 전문사모업계 최초로 비상장 블라인드 펀드를 출시하는 등 업계에서도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DS운용 관계자는 “우리는 규모를 키우는 데 욕심내지 않는다”며 “우리가 전문성을 갖고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고, 그 결과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가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단기 수익률을 추구하기보다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 벤처기업들을 발굴해 이 회사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동반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DS운용은 마켓컬리, 와디즈 등 혁신 벤처기업들에 초기 단계부터 투자해 벤처투자업계에서도 ‘미다스의 손’으로 정평이 났다.
DS운용은 ‘고객과의 동반 성장’이라는 창업자 장덕수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 왔다. 최근 몇몇 사모펀드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인해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DS운용의 선전이 눈에 띄는 이유다. DS운용 관계자는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사명”이라며 “이를 위해 투자의 기본 원칙을 지키며 성장하고 있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