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을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바로 옆나라 이탈리아의 다빈치와 피노키오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모험과 정직을 가르치는 피노키오와 천재형 종합예술인 다빈치야말로 우리가 배우고 키워나가야 할 인물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먼저 이탈리아 콜로디재단과 문화 및 전문지식을 교환하는 단독 협약을 맺었다. 콜로디는 피노키오의 모험을 쓴 작가로 콜로디재단이 피노키오 관련 저작권 등을 다룬다. 피노키오의 고향인 피렌체, 그 피렌체가 있는 토스카나 지역의 문화, 관광, 다양한 정보 등을 그대로 가평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지에서 직접 찾아낸 나의 보물 100여 점도 곧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피노키오는 콜로디가 1881년 로마 어린이 잡지에 연재하면서 탄생했다. ‘피노키오의 모험’이 원제로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읽은 작품으로 꼽힌다. 87개국에 번역됐고 디즈니 영화를 비롯해 영화로도 8편이 제작됐다.
나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피노키오 이야기는 나도 모르는 새 나를 지배했다. 사업상 많은 거짓말에 대한 유혹이 있었지만 항상 솔직함이 그 유혹을 밀쳐냈다. 그 피노키오에게 내가 늦었지만 보답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이탈리아 마을은 피노키오관과 다빈치관으로 구성되는 5개 동,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다. 피노키오관에는 콜로디재단이 직접 기증한 피노키오 등이 전시돼 있으며 피노키오 인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 구성된다. 다빈치관에는 비행관, 건축관 등으로 구성해 방문객이 영감을 얻어갈 수 있게 할 생각이다. 공사 중에 잠시 청평댐을 바라보다 보니 피노키오관 공사를 하루라도 당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거짓말을 너무나도 쉽게 하는 우리 사회를 미래 세대는 배우지 않았으면 한다. 한국의 피노키오가 곧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또한 쁘띠프랑스, 피노키오와 다빈치 마을이 코로나19 시대에 걸맞은 여행의 체험을 안겨줄 것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물러가기까지는 당분간 세계여행이 어려울 것이다. 쁘띠프랑스, 피노키오와 다빈치마을이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한국 속의 유럽 여행지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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