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설비 유지보수 전문업체 에코마이스터의 신용등급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26일 에코마이스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계속 올려놓기로 했다. 현재 에코마이스터의 신용등급은 투기 등급인 CCC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월 에코마이스터가 금융회사 차입금 일부를 연체하는 등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됐다는 판단에서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후 인도네시아 광물체광 업체 PT베일로부터 밀린 돈을 받아 차입금 연체가 해소됐다.
에코마이스터는 지난 4월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전환사채(CB) 투자자였던 시너지아이비투자 외 5인으로 대주주가 바뀌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있었지만 유동성 개선을 위한 자금확보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에코마이스터는 오는 7월 추가로 신주 상장을 완료할 방침이다. 일반공모 후 실권주에 대해선 한양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덕분에 유상증자 모집금액에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한양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인수한 실권주에 대해선 15%의 수수료가 지급될 예정이다. 일반공모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 실제 에코마이스터에 유입되는 현금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상증자 종료 시점에서 재무구조 개선 수준과 만기 도래 차입금에 대한 대응, 영업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검토해 최종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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