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이 지난 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기부 콘서트 ‘헌정’으로 무대 복귀 신고를 한 데 이어 부천필하모닉이 오는 30일 같은 연주홀에서 ‘박영민의 말러, 대지의 노래’란 제목의 정기연주회를 연다. 박영민 부천필 음악감독의 지휘로 말러의 가곡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와 관현악곡 ‘대지의 노래’를 연주한다. 메조소프라노 이아경과 테너 김재형이 협연한다.
코리안심포니도 다음달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 연주회를 재개한다. 낭만주의의 다채로운 색채를 조명하는 ‘낭만의 해석’ 시리즈 첫 무대로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제1번’과 차이코프스키의 ‘만프레드 교향곡’을 들려준다. 정치용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들고, 첼리스트 문태국이 생상스의 곡을 협연한다. 가야금 산조를 관현악으로 그려낸 김택수의 ‘더부산조’도 선보인다.
지방 교향악단의 대면 무대도 이어진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가족음악회를 연다. 최수열 예술감독의 지휘로 프란츠 호프마이스터의 ‘비올라 협주곡’,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등을 들려준다. 비올리스트 윤진원이 협연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최희준 예술감독 지휘로 다음달 4일 경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쇼스타코비치의 대곡인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를 연주한다. 경기필하모닉은 키즈콘서트를 연다. 다음달 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들려준다. 비올리스트 이승원이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금혜승과 이효주가 무대에 오른다.
기대를 모았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대면 공연은 무산됐다. 서울시향은 오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려고 했던 정기연주회를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했다. 이태원 클럽발(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향은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연주자 간 거리를 두는 ‘무대 거리두기’로 공연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무대에 오르는 단원 규모가 90명에서 50명으로 줄었다. 연주곡도 달라졌다. 대규모 편성이 필요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과 힌데미트의 ‘베버 주제에 의한 변용’을 빼고 스트라빈스키의 ‘관악기를 위한 교향곡’과 모차르트의 교향곡 39번을 연주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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