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쟁' 나선 체인로지스 "서울·경기 4시간 내 배송"

입력 2020-05-26 17:08   수정 2020-05-27 00:44

온라인 상거래업계의 요즘 최대 화두는 빠른 배송이다. 쿠팡은 익일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을 앞세워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했고, 마켓컬리가 약 20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배경에도 새벽 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이 있다. 대형마트들도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스타트업 체인로지스는 4시간 배송 서비스로 물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회사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배송 서비스 ‘두발히어로’을 운영하고 있다. 체인로지스가 4시간 안에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비결은 오토바이다. 기존 택배가 활용하는 사륜차 대신 빠른 배송에 특화된 이륜차를 활용한다.

오토바이로 빠르게 배송한다는 점에서 퀵서비스와 비슷해 보이지만 체인로지스의 사업 모델은 택배에 더 가깝다. 하루에 세 번 정해진 시간에 기사들이 서울 한남동 체인로지스 물류허브에서 물품을 수거한 뒤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가격은 건당 최대 4900원으로 택배보다 비싸고 퀵서비스보다는 저렴하다.

주요 고객사는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e커머스 업체다. 밀키트 등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것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최근엔 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의 유심칩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도 내놨다.

전일현 체인로지스 대표는 “빠른 배송이 소비자 경험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고객사의 입점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체인로지스는 정보기술(IT) 전문가와 배송업계 베테랑이 손잡고 설립한 회사다. 개발자 출신인 전 대표와 퀵서비스업계에서 15년 이상 일한 김동현 이사가 공동 창업했다. 전산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전 대표의 노하우와 김 이사가 보유한 이륜차 배송 노하우를 결합했다.

체인로지스는 한 달에 3만 건 이상의 배송을 처리하고 있다. 기사 약 30명이 회차당 각각 15~20건의 물품을 하루 세 번 배송한다. 체인로지스의 다음 목표는 물류 배정을 자동화해 배송 시간을 3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이다. 배송 횟수를 현재의 세 번에서 네 번으로 늘리는 작업도 하고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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