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에서 다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교회를 다룬다.
26일에 방송되는 MBC ‘PD수첩 - 대변 먹이는 교회, 노예가 된 교인들’에서는 빛과진리교회의 독특한 제자훈련과 이 교회의 모든 것을 낱낱이 공개한다.
정통 장로교인 ‘빛과진리의교회’ 교인의 절대다수가 청년인 이곳은 ‘제자사역’이라는 특수한 목표를 갖고 세워졌다고 한다.
그 덕분에 이 교회에는 독특한 제자훈련 단계가 있다. OT(오리엔테이션 반)부터 탑 리더까지 총 10단계로 나누어져 있고, 그 중 5번째 단계인 LTC(리더십 트레이닝 코스)부터 ‘리더’에 도전할 수 있다.
LTC 단계에서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한 각종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그들이 받고 있다는 리더십 훈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에게 리더는 어떤 의미일까?
소형차 트렁크에 갇히기, 잠 안 자기, 매 맞기. 모두 LTC(리더십 트레이닝 코스) 단계의 교인들이 실제로 받았던 훈련이다.
심지어 인분과 구더기를 먹는 훈련을 했다는 교인도 있었다. 교인들은 훈련에 대한 계획을 짜고, 구체적인 평가서를 작성해 그들의 팀 ‘리더’에게 승인받고는 했다.
리더의 승낙을 받기 위해 훈련 강도를 높여야 했다는 제보자들. 이들은 꼭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비상식적인 훈련에도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한 것 같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
교인들이 그토록 되고 싶어 하는 빛과진리교회의 리더는 하나님이 세운 인도자로 여겨졌고, 교인들이 인도자에게 복종하고 순종할 것을 강조했다.
제보자들은 실제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리더에게 보고하고 허락받아야 했다고 한다.
리더의 권위와 순종에 길들여진 교인들. 이들에게 훈련 단계 가장 꼭대기에 있는, 일명 ‘탑 리더’인 김명진 담임목사는 예수와 같은 존재였다. 김 목사가 가는 길에는 교인들이 항상 벌떼처럼 몰려다닌다고 한다.
탑 리더에 대한 숭배는 물질로도 이어졌다. 교인들은 지정헌금 제도를 통해 담임목사를 지정한 헌금과 헌물을 내기 시작했고, 김 목사는 2억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를 헌물로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교인들의 헌금으로 만들어진 교회 자산은 경남, 강원 일대의 토지를 사들이는데 쓰였다. 빛과진리교회에서 최근 5년 간, 이 일대의 토지들을 구매하는 데에 들어간 돈은 약 60억원으로 토지 크기는 16만평이 넘는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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