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신하균이 명불허전 ‘하균神’의 힘을 입증했다.
KBS 2TV ‘영혼수선공’ 지난 방송에서는 한우주(정소민 분)가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임을 알고 8년 전 충격적인 과거를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이시준(신하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 한때 의사들의 존경을 받던 외과 의사이자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 이택경(최정우 분)에게 맺힌 응어리도 공개됐다.
시준이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인 우주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8년 전 자신의 앞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전 연인 때문이었다.
환자들 앞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던 그는 연인과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극도로 흥분했다. “나쁜 년. 잔인한 년. 넌 정말 최악이었어! 넌 그날 나도 죽인 거야!”라고 외치며 주먹으로 핸들을 쾅 치는 시준의 모습은 그가 가진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느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안하무인인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떠나고 외로운 성장 과정을 보낸 시준에게선 아버지를 향한 원망도 묻어났다.
항상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고자 노력했지만, 택경은 외과가 아닌 정신과를 택한 시준을 탐탁지 않아 했다. 치매를 앓고서도 여전히 아들을 향한 나무람에 시준은 “내가 왜 정신과 의사가 된 줄 아세요? 아버지를 이해하고 싶어서였어요! 한 가지만 하세요, 제발! 물과 기름 같은 아버지이거나, 애처로운 환자이거나!”라고 울분을 털어놓으며 보는 이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치료하면서 정작 자신의 아픔은 들여다보지 못 하는 시준을 위로한 건 우주였다. 우주는 북춤으로 힐링을 선물하고, “선생님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건, 아마 더 아픈 사람이기 때문일 거예요”라는 따뜻한 말로 시준, 그리고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이처럼 충격적인 과거부터 현재의 트라우마까지, ‘누구나 아픔을 갖고 살아간다’는 드라마의 메시지를 몸소 보여준 신하균. 그는 분노와 인내, 행복과 불행, 원망과 위로 등 극과 극 감정 연기를 넓은 스펙트럼으로 소화해내며 ‘하균신(神)’의 클래스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극 중 시준이 정신과 의사로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인생 연기를 펼칠 신하균의 활약에도 기대가 커진다.
‘영혼수선공’ 측은 “신하균이 아닌 이시준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영혼수선공’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잘 이끌어주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우주와의 이야기도 더 발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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