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은 이태원 클럽과 연계성이 낮은 별개의 지역 감염 사례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은 지표환자(초발환자)인 부천 라온파티 뷔페 방문자가 아니라 다른 감염 경로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에서 다른 유행 사례도 계속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매개를 고리로 확산했는지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의미다.
쿠팡물류센터의 초발 환자는 인천 부평구에 사는 43세 여성 A씨다. A씨는 지난 9일 이태원 클럽발(發) 확산의 고리에 있는 부천 라온파티뷔페를 방문했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하루 뒤인 24일 경기 부천의 30대 여성 B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A씨와 같은 날인 12일 물류센터에서 일했다.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3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물류센터 직원이 32명, 접촉자는 4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10명, 서울 4명 순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2일부터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하라고 요청했다. 가족 가운데 학생이나 학교 종사자가 있을 경우 등교나 근무하지 말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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