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 손원평 감독 "보편적 개념의 가족 비틀기"

입력 2020-05-27 16:20   수정 2020-05-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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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평 감독이 영화 '침입자' 연출 의도를 전했다.

27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침입자'(손원평 감독)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가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는 현실과 맞닿은 부분이 담겨 있어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손원평 감독은 "저희도 놀란 건 사실이다. 기획할 때도, 어디서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가끔 계기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날 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가 늘 있어왔고, 늘 주변이 있다는 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종교 소재를 재미로 이용한 것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가족이라는 보편적 개념이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살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가장 친밀한 가족이 제일 많은 비밀과 어둠이 담긴 곳일 수도 있다. 가족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도 허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침입자'는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한 송지효와 '기억의 밤', '악인전' 등으로 스릴러 장인으로 거듭난 김무열이 남매 호흡을 자랑한다. 베스트셀러 '아몬드' 작가 출신 감독 손원평의 오리지널 각본과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는 6월 4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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