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수은 행장은 전날 울산시 주최로 열린 ‘조선업계 소통 간담회’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방 행장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조선업계가 세계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수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형 조선사와 협력업체 위주로 10개 기업이 참석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는 “수주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제작금융(조선사의 건조 비용 지원)과 선박금융(해운사의 발주 비용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수은은 대형 조선사에 대준 자금이 중소·중견 협력업체로 흘러가도록 1조9000억원은 ‘상생협력 대출’로 공급할 계획이다. 협력사 대금이나 자재 가격 결제에 쓰는 조건으로 빌려주는 돈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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