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기대로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3%(1.10달러) 상승한 3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9시30분 현재 배럴당 40센트(1.14%) 오른 35.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분위기에 따른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제한 조치가 일부 정상화되는 움직임도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주요 산유국들 당국자들과 감산을 7월 이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RIA 통신은 러시아의 원유 생산이 5~6월 목표치인 하루 850만 배럴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지난 4월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 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29.90달러) 하락한 1,705.6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도 약세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8% 내린 99.03을 기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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