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2주간 수도권 물류시설 점검…방역 강화[종합]

입력 2020-05-28 11:48   수정 2020-05-28 11:51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정부가 물류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8일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17개 시·도와 함께 물류시설 방역점검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오늘까지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었다"며 "최근 물류시설 내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택배업체 외에 영업용 물류창고까지 포함한 방역 강화 정책을 실시하고, 현장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말했다.

먼저 물류시설의 철저한 방역 관리를 위해 택배업계 및 물류창고 관리자가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 근로자의 일자별 명부와 연락처를 작성해야 한다. 또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작업 중 마스크 착용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근로자는 출근 자제 △실내 2m 이상 거리 두기 △작업장 환기 △손 소독제 비치 △방역관리자 지정 등이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본부) 논의를 거쳐 사업장 특성을 반영한 '물류시설 방역지침'을 마련해 오는 29일 배포할 계획이다.

택배 터미널과 물류창고 등 주요 물류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도 병행한다. 점검대상은 전국 영업용 물류창고 1321개와 택배 터미널 84개다.

김 1총괄조정관은 "앞으로 일주일(5월 29일~6월 4일) 동안 시설물 관리자가 국토교통부 방역점검 체크리스트에 따라 시설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향후 2주간(5월 29일~6월 11일) 지방자치단체별 점검과 국토교통부·지방자치단체 합동 점검도 실시한다"며 "합동 점검 시에는 수도권 대형 물류시설 30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와 종사자 위생관리 등을 조사한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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