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SKY 나온 55세 남자들…21대 국회 300명 스펙 보니

입력 2020-05-29 15:42   수정 2020-05-29 15:54



[편집자 주] 2020년 4월 15일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300명이 2020년 5월 30일부터 국회 활동을 시작합니다. 지역구 의원 253명과 비례대표 47명, 총 300명 21대 의원은 2024년 5월 29일까지 4년 간 대한민국 입법 활동을 책임지게 됩니다.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던 와중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까지 터지면서, 국민들 경제 사정이 이만저만 아닌데요. 상황이 이런 만큼 국회에 입성할 당선자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국민이 한 표 한 표로 손수 뽑은 국회의원들입니다. 우리는 과연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여러 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뽑았을까요?<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1편 : [팩트체크] 21대 국회 평균재산 22억…590억 新재산왕 누구?
▷ 2편 : [팩트체크] 세금 체납해도…33명, 21대 국회 金배지 단다
▷ 3편 : [팩트체크] 전과자 100명, 군미필 47명 21대 국회 입성한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뉴스래빗이 21대 당선자 #팩트체크 시리즈를 선보이는 이유입니다.

뉴스래빗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공개한 데이터를 분석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의 면면을 한 눈에 정리합니다. 재산, 납세, 전과 및 병역, 마지막으로 성별·학력·나이 등을 포함한 종합판까지 총 4편을 준비했습니다.

3편 전과 및 병역편에 이어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나이·성별·학력·직업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뉴스래빗이 300명 당선자의 면면을 분석한 결과, 모두 한쪽 분야로 '쏠림'이 강했습니다.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하는 국회의원 후보에게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력의 소유자가 여러분을 대변해주길 원하시나요?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국회가 될 수 있을까요? 뉴스래빗 팩트체크와 함께 '나'를 대변해줄 21대 국회의원의 나이, 성, 출신 학교, 직업이 평균적으로 어떤지 살펴보시죠!.!

뉴스래빗은 2018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국회데이터랩] 시리즈를 통해 20대 국회를 심층 분석해왔습니다.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출석왕과 결석왕, 법안 발의왕, 재산왕 등 국회의원 개개인의 의정 활동 관련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왔습니다. 여기에 세입 세출 예산, 국감 발언, 법안 전수 분석 등 국회의원 활동 내용 모습까지 데이터로 분석했죠.

2년동안 선보인 [국회데이터랩] 데이터저널리즘 기사만 33건에 이릅니다.

▷ 뉴스래빗 [국회데이터랩] 시리즈 전체 기사 보기
http://newslabit.hankyung.com/list/tags/국회데이터랩

뉴스래빗은 20대 국회 임기동안 선보인 [국회데이터랩]의 분석 결과를 21대 국회로 이어갑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4·15 총선 당선자 팩트체크'에서도 20대 국회와 비교해 얼마나 다른지, 혹은 나아졌는지를 보여드릴텐데요. 뉴스래빗이 [국회데이터랩]을 통해 20대 국회 관련 데이터를 꾸준히 쌓아왔기에 가능한 분석입니다.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hr style="border: 3px solid #666; width: 25%; align:left"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국회의원 300명(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 명단을 공개한다. 이 명단에는 당선자 이름, 지역구, 나이, 성별, 학력, 직업, 전과, 병역 재산, 체납 등 다양한 데이터를 포함한다.

뉴스래빗은 이중 후보 등록 시점의 나이·성별·학력·직업을 분석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총 5419개다. 비례대표당과 합당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각각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당선자 수를 합산해 분석했다.
21대 국회 평균 54.9세
50대 177명…20대 2명뿐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54.9세입니다. 20대 국회의원의 평균 연령은 55.5세로 역대 최고령 국회였는데요. 21대 국회는 20대 국회에 이어 역사상 2번째로 나이가 많은 국회가 됐습니다.

50대가 17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50대 다음으로는 60대가 69명으로 많았습니다. 5060만 합쳐도 246명으로 전체의 82%에 육박합니다.

40대는 38명, 30대는 11명, 70대는 3명이었고 20대는 2명에 그쳤습니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21대 총선부터는 만 18세도 선거권이 주어지는 등 유권자 연령은 하향 조정됐습니다. 유권자는 젊어졌는데 청년층의 정치 참여는 여전히 낮은 모습입니다.

무소속은 제외하고 각 정당별로 평균 나이를 살펴보니, 열린민주당이 58.7세로 가장 많았습니다. 통합당은 56.2세, 민주당 54.4세, 국민의당 53.7세로 뒤를 이었고 정의당이 45.2세로 가장 젊었습니다.

최고령 당선자는 만 72세인 김진표 민주당(경기 수원시무) 당선자, 홍문표 통합당(충남 홍성군예산군) 당선자입니다. 가장 젊은 당선자는 류호정 정의당(비례대표) 당선자로 만 27세입니다. 류 당선자는 헌정 사상 최연소 비례대표 국회의원 기록을 가지고 국회에 입성합니다.
300명 남녀 성비 '8대 2'
군소정당은 여성이 다수

남녀 성비는 어떨까요. 남자 당선자는 243명, 여자 당선자는 57명입니다. 남녀 성비는 81:19 비율로 8대 2 수준입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남녀성비는 각각 83:17으로 평균 보다 소폭 높습니다. 민주당은 남성 150명, 여성 30명이 당선됐습니다. 통합당은 남성 85명, 여성 18명이 국회의원이 됩니다.

반면 정의당, 열린민주당, 국민의당 등 군소정당에서 여성 비율이 높았습니다. 정의당 17:83, 열린민주당·국민의당 각각 33:67 비율로 여성이 많았습니다. 정의당은 여성 5명, 남성 1명이 당선돼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여성 2명, 남성 1명이 당선됐습니다.
SKY 출신 103명, 3명 중 1명꼴
민주당 40%, 통합당 26%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묶어 부르는 일명 'SKY' 출신이 총 103명입니다. 3명 중 1명은 SKY출신인 셈입니다.

서울대 49명, 고려대 28명, 연세대 26명 순으로 출신 학교가 가장 많았습니다. SKY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20명 이상 배출한 학교는 성균관대로 21명이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이밖에 동국대 12명, 한양대·전남대·이화여대 각각 11명, 부산대·경희대 7명으로 출신학교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SKY출신 비중이 가장 높은 당은 민주당으로 67명입니다. 통합당은 27명, 무소속 3명, 정의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 각각 2명입니다.

당내 SKY출신 비중을 따져보면 민주당은 37.2%, 통합당 26.2%가 SKY출신입니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66.7%, 정의당은 33.3%가 SKY출신입니다.
직업 정치인 230명…77%
민주당·통합당만 217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서도 별도의 '직업별 집계표'를 제공하지만, 실제 직업 데이터와 대조했을 때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뉴스래빗이 직접 수작업으로 재분류했습니다.


당선자 중 대부분은 '직업 정치인' 출신입니다. 국회의원 121명(40.3%), 정당인 109명(36.3%)명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두 직군을 합하면 230명으로 전체 77%에 달합니다. 직업 정치인 출신 230명 중 민주당 소속은 150명, 통합당은 67명입니다. 두 개당에서만 직업 정치인 217명이 당선된 것입니다.

직업 정치인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은 21대 국회가 다양한 배경의 국민을 대변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다른 직업 출신은 20명 이하를 기록했습니다. 변호사는 20명, 교수 16명, 기업인·기관 각각 8명, 사회운동 6명, 기타 5명, 의사·약사 4명, 간호사 2명, 군인 1명입니다.
'SKY 출신 55세 남성, 직업 정치인' 압도적
다양성 부족한 국민의 대변자들



21대 국회 당선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SKY출신 55세 남성, 직업 정치인'으로 대표됩니다. '국회의원' 하면 떠오를 만한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특정 연령, 성별, 직업, 출신 학교 등이 국회의원 자질로 부족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높은 부분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다양성이 부족한 21대 국회가 다양한 국민의 이해가 얽힌 복잡한 사회 현안들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KY출신 55세 남성, 직업 정치인'이 여러분을 대표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조금은 다른 성별과 출신배경, 경력, 나이대를 가진 당선자들이 많길 기대하셨나요.

21대 국회는 본인의 이력과 상관 없이 보다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뉴스래빗 [4·15 총선 당선자 팩트체크 시리즈 국회데이터랩]은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립니다.

뉴스래빗은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면면을 분석해 앞으로 4년간 국민을 잘 대변할 수 있을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앞으로 4년간 여러분을 대변할 국회의원들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데 참고가 됐길 바랍니다.

뉴스래빗 [국회데이터랩]은 21대 국회도 최선을 다해 데이터 분석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책임=김민성, 연구=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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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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