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백마역 '화사랑' 복원...경의선 문화 되살린다

입력 2020-05-28 16:32   수정 2020-05-28 16:34


일산 백마역 근처 ‘숲속의 섬’이라는 카페에는 턴테이블, 레코드, 방명록과 같은 수십 년 전의 소품과 흔적이 남아있다. 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이 카페는 80년대 ‘화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화사랑은 1980년대 대학생들이 친구·연인들과 함께 경의선 신촌역에서 출발해 백마역까지 달려가 찾아갔던 카페다.

경기 고양시는 추억의 화사랑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1월 건물을 매입하고 주민과 예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9월께 개관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영업을 중단한 화사랑은 지역과 시대의 상징성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양시는 경의선과 연계해 문화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7080 라이브 공연, 숲속 인문학 강좌, 중년시민대학 등 프로그램과 함께 아마추어 문화음악 동아리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백마역을 비롯한 경의선 축은 무한한 잠재력을 안고 있다”며 “일산과 경의선의 문화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고양=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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