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내렸다. 9주 연속 하락세다. 낙폭은 전주(-0.04%)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강남지역의 하락폭이 축소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모두 내림세가 완만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구는 급매물이 소진된 일부 재건축 및 인기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등의 호재 덕분에 호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고가 주택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0.05% 하락했다. 용산정비창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 역시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 발표 등의 영향으로 0.03% 내렸다. 종로구(-0.03%)와 중구(-0.03%)는 중대형 평형 위주로 하락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다주택자 중과 등을 피하기 위한 절세 매물이 증여 등으로 소화되면서 낙폭이 둔화하고 있다”며 “6월 이후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하는 서울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9%, 0.15% 상승했다. 인천 서구(0.24%)는 지하철 7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청라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 안산시(0.58%)는 정비사업 기대감과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광주시(0.42%)는 태전지구와 경강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부산 울산 대전 대구 광주 등 5대 지방 광역시는 0.06% 올랐다.
전세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수도권(0.06%→0.08%)과 지방(0.03%→0.05%)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안산 단원구(0.37%)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고잔·선부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하남시(0.31%)는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영향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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