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서울 쌍림동 본사 빌딩이 5200억원 내외 가격에 팔릴 전망이다. 지난주 진행된 CJ제일제당센터 매각 본입찰에 20곳 이상의 자산운용사와 신탁사 등이 뛰어들었다. 이 건물은 2010년부터 국민연금이 리츠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매각 자문사 CBRE코리아·신영에셋은 CJ제일제당센터 매수 후보로 KB자산운용 KTB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신한리츠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 6개사를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CJ제일제당센터는 연면적 8만401㎡,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건물로 CJ제일제당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등이 입주해 있다.
당초 이 건물은 4000억원대 중반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CJ제일제당센터 빌딩 위치는 서울 광화문과 을지로 핵심업무 지역과는 떨어져 있어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이 지난해말 2027년까지 임차계약을 연장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찰 가격이 훌쩍 올라 인수 후보들은 최고 5300억원(3.3㎡ 당 2000만원대 초반)의 가격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는 사모펀드를 내세운 반면 KTB자산운용과 신한리츠와 코람코 등은 공모리츠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 건물을 준공전에 매입한 국민연금은 이번 매각으로 1000억원대 후반의 시세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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