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다르크는 1412년 프랑스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났다. 13세이던 1425년 어느 날 그는 대천사 성 미카엘과 성녀 마르가리타, 성녀 카테리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한다. “프랑스를 구하라”고 말이다. 음성을 마음에 새긴 잔 다르크는 1429년 프랑스 시농에 있는 샤를 황태자를 찾아갔다. 잔 다르크는 황태자를 만난 자리에서 영국의 포위망에 고립된 오를레앙 지역을 구해내겠다고 다짐한 뒤 전장으로 향했다.
잔 다르크가 이끄는 군대는 오를레앙에서 영국군을 격퇴했다. 연이어 승전보를 올린 잔 다르크는 전통적으로 프랑스 왕국의 대관식(戴冠式)이 이뤄지는 랭스까지 되찾았다. 잔 다르크 덕분에 황태자는 1429년 7월 대관식을 거행해 샤를 7세에 올랐다.
승승장구하던 잔 다르크는 1430년 5월 콩피에뉴 전투에서 영국과 손잡은 프랑스 부르고뉴파에 붙잡혔다. 영국군에 넘겨진 그는 종교재판에 회부돼 마녀로 낙인찍혀 화형을 당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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