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7억7000만달러(약 9500억원)를 벌어들일 수 있게 됐다. 테슬라 매출이 늘고, 주가가 크게 오른 덕분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28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지난 4분기 동안(1년간) 총 매출 200억달러를 달성하고,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돌파해 머스크 CEO가 주식 169만 주를 매입할 권리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805.81달러다. 이를 169만주로 계산하면 13억6000만달러 규모다. 머스크는 스톡옵션에 따라 주당 350.02달러만 내면 된다. 169만 주를 모두 매입하면 5억9000만달러가 든다. 따라서 현재 테슬라 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7억7000만달러의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더버지는 "만약 테슬라 주가가 계속 오르고 추가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머스크는 2300만 주의 테슬라 주식을 사들일 권리를 갖게 된다"며 "이 경우 수백억 달러를 챙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 CEO는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 CEO이기도 하다. 스페이스X는 지난 27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기상 문제로 발사 시기를 30일로 미뤘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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