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MBC 음악 예능 ‘오! 나의 파트, 너’에서 ‘국민 트로트 가수’ 박상철과 ‘마성의 비주얼 그룹’ 노라조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들은 시작부터 높은 텐션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본격적인 추리에 앞서 파트너 5人의 등장하자 스튜디오는 뜨거운 추리 열기로 가득찼다. 한복을 입고 등장한 독특한 파트너부터 특이한 닉네임의 파트너들의 등장으로 추리단은 혼란 속에서 추리를 시작했다.
1라운드 파트송은 박상철의 ‘무조건’이었다. 1라운드 파트송이 끝나자 파트너들의 완벽한 립싱크에 추리단의 의견이 분분했다. 한복을 차려입고 강렬한 첫인상을 보인 ‘국악 큰 마당’에 대해 시종일관 애정을 선보였던 박상철은 결국 빨간색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국악 큰 마당‘을 선택했고 추리 성공을 알리는 굵직한 성악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박상철 팀은 환호했다.
2라운드에서 파트너 4명은 ‘노라조’의 상징송이자 높은 텐션의 끝판왕 ‘슈퍼맨’을 불렀다. 노라조는 본격적인 라운드 시작 전, 강하고 터프하거나 감성 있는 목소리를 원한다고 밝혔다. 열띤 추리 끝에 노라조는 노래에 감수성과 애수를 담을 목소리로 초록색 파트를 부른 ‘노인과 바다’를 선택했다. ‘노인과 바다’는 인트로부터 강렬한 카운터테너 창법을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곧이어 록 보컬로 멋진 무대를 선사한 그에게 MC 규현 또한 “첫 소절부터 소름이 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책방 사장님’으로 예상했던 그의 정체는 노인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기수였다.
3라운드가 끝나고 노라조는 ‘미스터 주’를 초록색의 미성의 목소리로 뽑았다. 이와 반대로 박상철은 다소 실력은 부족하지만 굵은 톤의 음색을 가진 보라색을 원한다는 소신 발언을 해 양 팀 추리단을 모두 놀라게 했다. 노라조 팀이 선택한 ‘미스터 주’는 초록색 미성의 목소리가 맞았다. 그는 압도적인 고음 폭발곡으로 유명한 더 크로스의 ‘Don’t Cry‘를 열창했고, 전율이 돋는 무대에 전원 기립하며 박수를 보내며 기뻐했다. ‘미스터 주’는 영화 ‘미스터 주’에서 김종국의 ‘한 남자’를 부르는 호랑이 목소리를 연기한 조준호였다.
박상철 팀의 마지막 선택은 결국 박상철의 뜻대로 불안정한 실력이지만 굵은 톤의 음색을 가진 보라색 ‘왕의 남자의 남자’였다. 사상 최초 보라색 파트를 지목, 선택한 박상철은 노래 실력과 상관없이 대결곡 무대와 어울리는 톤이라며 선택 이유를 밝혔다. 같은 팀 추리단의 만류에도 불구, 초지일관 보라색 파트를 고른 박상철의 모습에 노라조 조빈은 “노래를 못하는 분이 와도 원 포인트로 잘 잡아주신다”고 박상철의 선택에 응원(?)을 더했다. 이어 추리에 성공한 박상철 팀에게 문희준은 “보라색을 원하는 분위기가 적응이 안 된다. 축하드린다”며 첫 보라색 파트너 지목에 박수를 보냈다. 남다른 감성을 겸비한 보라색 파트너 ‘왕의 남자의 남자’의 정체는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했던 이준기 전 매니저 김대진이었다.
파트너와 함께 꾸미는 대결곡으로 노라조는 지친 청춘에게 바치는 위로의 발라드 곡 ‘형‘을, 박상철은 떼창을 부르는 신명나는 트로트 곡 ’항구의 남자’를 선곡했다.
화려한 비주얼과 텐션으로 녹화 내내 유쾌한 에너지를 선보였던 노라조는 대결곡 무대를 위해 의상까지 교체하며 진지한 모습으로 준비했다. ‘노인과 바다’ 전기수, ‘미스터 주’ 조준호와 함께 ‘형’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완성한 노라조 팀의 무대에 청중평가단은 눈물을 흘리며 더욱 진한 감동을 이어갔다. 함께 무대를 꾸민 노라조 조빈은 “파트너들 덕분에 아늑함을 느꼈다”고 전하며 파트너에 애정을 보였고 노라조 원흠은 “관객분들께 위로를 드리는 곡인데 파트너들과 같이 부르며 저도 위로를 받았다”며 함께 해준 파트너들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상철은 굵직한 성악 발성의 ‘국악 큰 마당’ 고라니, 불안한 음정이지만 힘 있는 목소리 ‘왕의 남자의 남자’ 김대진과 함께 ‘항구의 남자’를 열창했다. 경쾌하고 신나는 전주가 흘러나오자 양 팀 모두 기립하며 흥겨운 무대를 즐겼다. 무대가 끝난 후 의외의 조합이지만 진한 감성의 무대를 선보인 박상철 팀에게 추리단은 연신 앙코르를 연발했다.
각각 색다른 매력으로 파트너들과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노라조와 박상철은 96 대 93점으로 노라조 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한편 ‘오! 나의 파트, 너’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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