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빠졌던 주식시장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무역이 급격히 줄면서 2분기 기업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치고 있다. 현재 상황이 아니라 앞으로의 상황이 더 걱정된다. 이제 6월이다. 기업 실적이 확인되면 한 차례 태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개인들이 주식을 많이 사서 큰돈을 번 적이 거의 없었다. ‘동학개미운동’ 바람이 불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시장 대비 실망스럽다. 앞으로 1년 이상 보유할 경우 수익이 날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라면 손실을 보기 십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본시장의 냉정함을 새삼 느낀다. 뉴욕증시에는 30~50% 급락한 종목이 수두룩하다. 반면 온라인 특수를 누리고 있는 아마존 등 일부 종목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산업구조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사태를 냉정히 보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를 잡을 상황일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위해 주가가 하락하면 적극적인 개입으로 반등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주가가 너무 오르면 ‘중국 때리기’에 나서 주식시장에 불안감을 던져주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11월 대선까지 경제 살리기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 9월, 10월로 가면 추가적인 부양책을 마구 쏟아낸 뒤 주가 급등을 유도해 지지율 급상승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이 아닌가 싶다.
미국은 금리를 제로금리까지 낮추고, 여기에 기업어음(CP) 매입 등 기업 지원을 위한 공격적인 부양책을 썼다. 또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 국민에게 달러를 지급했다. 이런 지원에도 불구하고 실업자가 수천만명 수준으로 늘어나며 불안한 고용시장 상황이 연출되자 대규모 양적완화를 실시, 거의 무제한 공급을 한다는 발표까지 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의 공멸’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금리 인하, 유가 하락, 주가 상승’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발언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대로 금리 인하와 유가 하락은 성공했다. 주가 상승만 남은 셈이다.
한국시장으로 돌아가보자.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 주식시장은 금리 인하 발표 후 반짝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과 같은 ‘큰손’들이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기업들이 2분기 악화한 기업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가 시장의 2차 저점을 만들고 제대로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차트가 우상향으로 뻗어나가는 시장 선도적인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 과도하게 회사의 미래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선 섣부른 추격매매는 금물이다.
관심 종목으로 씨젠을 추천한다. 씨젠은 K방역의 선두에서 달려가고 있는 대표주자라고 말할 수 있다. 1분기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이 늘고 있어 2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진단키트 수요는 당분간 늘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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