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속 유지태와 이보영의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안방극장을 따스한 기류로 물들였다.
어제(3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 12회에서는 아버지 장광(윤형구 분)의 죽음으로 인해 깊은 슬픔에 사로잡힌 이보영(윤지수 역), 그녀의 곁을 지키기로 한 유지태(한재현 역)가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진전되는 관계를 보였다.
장례를 치른 후 유품을 정리하던 윤지수(이보영 분)는 아버지가 생전에 써내려간 수첩을 발견하고 또 한 번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지난 세월 딸에게 모질게 대해 미안했던 마음과, 그동안 미처 전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진심이 담겨 있었기 때문. 뿐만 아니라 한재현(유지태 분)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데 일조한 당사자가 다름 아닌 윤형구였다는 사실을 안 윤지수는 몹시 심란해하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재현 역시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음이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과 얽힌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몰래 조사하던 그는 5년여 전 모든 일의 전말을 알게 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 잘못이 아니잖아”라며 윤지수를 향한 마음만은 굽히지 않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깊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했다.
이렇듯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더욱 자리 잡아 가던 두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위해 다시 한 번 사랑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동안 한재현을 밀어냈던 윤지수는 “인생에서 가장 뼈아팠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요. 선배가 허락한다면 곁에 있고 싶어요”라고 진심을 표현했고, 한재현은 애틋하게 얼굴을 쓰다듬다 입을 맞추며 대답을 대신했다. 과거의 아픔을 씻어내며 함께하기로 결정한 두 사람의 키스신은 시청자들의 설렘을 폭발시키며 앞으로 더욱 짙어질 로맨스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윤지수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뒤 이전까지와는 다른 삶을 시작하려 했으나, 심상치 않은 시련이 예고돼 불안감을 자아냈다. 한재현의 이혼 요구에 분노한 장서경(박시연 분)은 윤지수를 직접 찾아갔고, 눈앞에서 이혼 서류를 찢으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이사 간 집 대문에 커다랗게 쓰인 ‘철거’ 표시를 보고 몹시 놀라는 윤지수의 모습이 반전 엔딩을 탄생시키며 앞으로의 힘겨운 고난을 예상케 했다.
한편 가족을 덮친 비극의 흔적을 피해 학교를 그만두고 떠난 과거의 윤지수(전소니 분)와 사라진 그녀를 그리워하는 한재현(박진영 분)의 이별 후 후폭풍도 시청자들을 눈물 흘리게 했다. 서울을 떠나와 낯선 도시에서 지내던 윤지수는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한재현의 사연에 결국 울음을 터뜨렸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언제나 지수답기를”이라고 마음을 전한 한재현의 기다림과 사랑은 안방극장에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화양연화’는 한재현과 윤지수의 현재와 과거를 함께 비추며, 긴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더 단단해지고 빛나는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화양연화로 가는 그 길이 너무 험난해서 안쓰럽네요.”, “이제 재현과 지수 둘이 함께 어려움 이겨나가요. 함께니까 덜 힘들겠죠!”, “오늘도 보는 내내 폭풍 눈물”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유지태와 이보영, 그리고 박진영과 전소니의 감성 멜로를 그려내고 있는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만나볼 수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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