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 인기 펄펄 끓자 완도 다시마 어민도 웃었다

입력 2020-06-01 11:42   수정 2020-06-01 11:45

영화 '기생충'의 후광을 입은 농심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인기가 펄펄 끓으면서 완도 어민도 덩달아 웃었다. 짜파구리 인기에 너구리 판매가 늘어 이 제품에 들어가는 완도산 다시마 사용량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1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 1~4월 너구리 생산에 투입된 다시마 양은 총 15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말 추가로 확보한 다시마까지 대부분 사용한 농심은 이날부터 2달여 간 진행되는 완도산 다시마 경매에 참여해 다시마를 구매하기로 했다. 38년 연속 완도 다시마를 구입 중인 농심은 통상 매년 400t 규모 물량을 너구리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는 짜파구리 열풍으로 다시마 비축 물량이 연초부터 빨리 소진됐다"며 "1일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열린 올해 첫 다시마 위판에 참여해 햇다시마 구매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완도 다시마의 큰 손으로 불린다. 한해 구매하는 다시마 물량이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완도 지역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승의 완도금일수협 상무는 "농심의 변함없는 다시마 구매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워진 조업환경에도 어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해준다"며 "이곳 어촌 경제에 큰 힘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은 1982년 너구리를 개발하면서 해물 우동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완도 다시마를 선택했다. 별도 가공 없이 그대로 들어가는 완도 다시마는 너구리의 상징으로 꼽힌다. 농심은 짜파구리가 제품으로도 출시된 만큼, 다시마 작황과 시세 등을 고려해 올해는 400t 이상의 다시마를 구매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먹는 모디슈머(자신의 뜻대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제품인 짜파구리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재조명됐다. 특히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라 해외시장에서도 인기가 더해졌다. 이에 농심은 짜파구리를 용기면으로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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