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 '엔켐' 김경훈 신임 사장 내정

2차전지 소재업체인 엔켐이 김경훈 신임 사장(사진)을 내정했다.

엔켐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을 맞아 삼성SDI 전자재료 전략마케팅 전무 출신인 김경훈 사장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김 신임 사장은 1987년 삼성코닝 연구소에 입사한 이후 삼성에서 32년 근무한 '정통 삼성맨' 출신이다. 제일모직 광학소재팀장 및 생산기술센터장, 삼성SDI 전자재료 디스플레이 소재사업팀장 등을 거쳤다.

엔켐이 국내 대기업 납품과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신임 사장은 “상장을 앞두고 주주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엔켐이 재료업계의 강소기업이 되도록 할 것” 이라며 “사업 다각화도 염두에 두고 신성장 동력 발굴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켐은 2차 전지 소재 중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전해액'을 독자 연구개발하고 있다. 전해액은 리튬이온 전지에서 리튬이온을 운반하는 역할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에 소재를 납품하고 있어 업계의 '블루칩'으로 평가받고 있다.연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고자 기업공개(IPO)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엔켐의 오정강 대표는 전해액 연구 개발과 함께 경영의 일선에서 엔켐의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기업 공개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맞춰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제2의 성장을 준비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