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5월 해외 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5월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3% 감소한 총 21만751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4.5% 증가한 7만810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판매가 49.6% 줄어든 14만6700대에 그친 탓이다.
국내 판매의 경우 세단의 판매량이 돋보였다. 그랜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1% 증가한 1만3416대 팔리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 4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는 구형 413대를 포함해 총 9382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운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승용차로는 쏘나타 5827대, 싼타페 5765대, 팰리세이드 4177대, 코나 2913대 등이 뒤를 이었다. 5월 세단은 총 2만9080대가 팔렸고 레저용차량(RV)은 1만6803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9567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400대가 팔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구형 모델 66대 포함)가 7582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GV80 4164대, G70 613대, G90 601대 등 총 1만2960대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부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영향이 지속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G80와 아반떼 등 신차 효과로 국내 시장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해 해외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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